영상 콘텐츠를 제작할 때 언제 촬영하는지는 꽤 중요합니다. 시간이 언제인지에 따라서 자연광이 변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명을 설치하고 카메라의 조도를 수시로 설정하기도 합니다. 야외만이 아니라 실내에서도 시간에 따른 촬영장의 광량은 수시로 변화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조명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어야 합니다.

자연광이 있을 때는 반사판만으로도 출연진의 얼굴을 더욱 화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실내에서는 천장에 붙어 있는 형광등 하나만 있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는 빛이 모자라고 영상에 플리커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자연광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 상황이라면 인공조명이 1개 이상은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인물이나 피사체를 목적에 맞게 촬영할 수가 있습니다.
가성비 좋은 3점 조명
3점 조명은 키라이트와 필라이트, 백라이트로 나누어집니다. 3개의 조명은 각각 다른 위치에서 다른 목적으로 설치가 됩니다. 조명의 위치나 빛의 밝기, 색의 온도 등은 절대적이지 않습니다. 촬영 목적에 따라서 세팅이 달라지기 때문에 기본적인 개념은 잡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키라이트 Key Light
피사체의 전방에 설치를 하고 인물을 기준으로 광대 부분에 빛이 반사될 정도로 설치해 주면 좋습니다. 정면을 기준으로 측면으로 10도~45도 사이로 설치를 합니다. 특히 전방 45도, 상위 45도 각도로 빛을 쏠 경우 빛을 쏘는 방향의 반대쪽 광대 부분에 삼각형의 모습이 생기는 램브란트 라이트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만약 키라이트의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겠다면 인물 촬영 기준으로 한쪽 광대에 역삼각형이 반사되는지 보면 됩니다. 램브란트 라이트를 사용하면 콘트라스트가 강해져 음영 표현이 명확해지고 배경을 지우거나 피사체를 강조하게 됩니다.
배경을 어둡게 하고 다른 조명 없이 키라이트 하나만 가지고 사용을 할 경우 인물에게 분위기가 집중되는 몰입도 높은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주의할 것은 키라이트가 인물의 완전 정면에서 찍는 것이 아니라 정면을 기준 45도 이내의 약간 측면에서 비춰야 합니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정면에서 비치는 빛이 그대로 렌즈에 흡수되고 얼굴의 다이어트 부분이 하얗게 날아가는 현상이 나타납니다.
필라이트 Fill Light
키라이트를 설치한 후 그림자를 채워가는 위치에 필라이트를 설치하면 됩니다. 보통 정면보다는 측면에 배치를 하고 있습니다. 거리를 조절하고 빛의 세기를 조절해 그림자를 컨트롤하면 됩니다. 그림자가 채워지게 되면 윤곽선이 부드러워지고 피사체의 선이 부드러워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보통 키라이트보다 약한 밝기를 사용합니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그림자를 없애려고만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림자를 연하게 만들어서 부드러운 톤을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그림자를 지울 정도로 강한 빛을 사용하면 화면의 암부가 지나치게 밝아져서 피사체의 입체감을 지워버릴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필라이트는 피부 톤의 어두운 면을 밝게 해주는 효과가 있어 화사한 느낌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그림자를 지우기 때문에 굴곡을 지워 다소 밋밋한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상황에 맞춰서 빛의 각도나 강도를 조절해 피사체를 돋보이게 하는 것이 필라이트의 역할입니다. 자신의 채널이 시사나 뉴스와 같은 진중한 톤의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면 필라이트를 약하게 주고 키라이트와 백라이트를 이용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면 좋습니다. 반대로 밝은 느낌의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면 필라이트를 강하게 줘서 화면의 암부가 없는 부드러운 조명 세팅을 하는 것이 적합합니다.
백라이트 Back Light
백라이트는 피사체의 뒷부분과 앞부분이 분리되는 느낌을 줍니다. 배경과 피사체를 나누기 위해서 정면으로 바라보는 물체의 테두리에 선을 그려주는 조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피사체의 측후방에서 나오는 역광이라고 이해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후광처럼 선이 생기는 실루엣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입체감이 강화됩니다. 백라이트가 입혀진 물체는 단면적인 영상보다 생동감이 느껴집니다. 보통 키라이트 반대 방향에 설치를 하고 인물의 뒷면과 어깨를 비추는 위치에 설치를 하고 있습니다.
심도가 얕은 렌즈를 사용해 배경을 흐리게 하면 백라이트를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백라이트의 주요 역할은 배경과 피사체를 분리하는 것입니다. 키라이트와 필라이트 없이 백라이트만 사용을 한다면 인물에 신비로움과 미스터리함을 더할 수 있습니다. 대상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도 있습니다. 흔히 콘서트에서 모든 조명이 꺼지고 후방에서 백라이트가 켜지고 가수가 등장을 하는 것은 떠올려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자신의 영상에서 드라마틱하게 등장을 하고 싶으면 백라이트를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